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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국민 여러분께 죄송...회사 정상화에 혼신"


입력 2015.08.03 15:14 수정 2015.08.03 16:59        김영진·임소현 기자

롯데 매출 95% 한국서 발생...해임지시서 "효력 없어"

"부친과 형 조만간 만날 것"...만남 성사 여부 주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형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해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온 신 회장은 입국장에 나오자 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약 10초간 인사했다.

신 회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에 있는 우리 기업이 빨리 정상화되도록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롯데는 한국기업이며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나온다"고 했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지분구조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30일에 마지막으로 했기 때문에 얼마 안 되서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지난달 8일이나 9일쯤에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아버지와 형을) 가까운 시일내에 만날 것"이라면서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시한 해임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그런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일본에서 어머니(시게미쓰 하쓰코)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전화로 통화를 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공항을 빠져나간 신 회장은 곧바로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부친, 형과의 회동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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