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임 목사 동료들 "강압에 나온 발언 확실"
지난 30일 기자회견장에서 언급된 목사들 입장 밝혀
지난 1월 북한에 입국한 뒤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가 최근 평양에서 기자회견 도중 언급된 일부 목사들이 "임 목사의 발언은 강압에서 나온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지난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 기자회견장에서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범죄 혐의를 시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반북 활동을 벌이는 단체와 인물을 밝히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미국과 브라질 등 북나미 지역 한인교회 목사 6명과 한국 교회 목사 7명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언급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교회 김경식 목사는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누가 들어도 임 목사 스스로 만든 내용이 아니고 억류하고 강압적으로 위협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목사 또한 "임 목사 발언은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시대책위원장 표인근 장로는 "임 목사가 지금까지 한 모든 활동이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교회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족과 교회 모두 오는 8·15 광복절에 석방되길 바라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3일 임 목사가 2일 평양 봉수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해 "국가전복 음모를 기도한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속죄했다"며 회개 발언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임 목사가 대남선전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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