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글쎄’ 슈틸리케호…박주영 카드 고개드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8.05 22:27  수정 2015.08.06 09:11

김신욱 한일전 원톱으로 출격했지만 부진한 활약

현재 FC 서울에서 뜨거운 존재감 드러내는 박주영

김신욱의 부진으로 박주영의 재승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연합뉴스

기대를 모았던 김신욱 선발 카드에 대한 평가는 일단 보류 상태가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전반 26분 장현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지만 불과 12분 뒤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사실상 결승전을 펼친다.

경기에 앞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이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김신욱이었다. 사실 김신욱의 선발 기용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앞서 일본은 북한과의 1차전에서 장신 공격수 박현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역전패한 바 있다. 188cm의 큰 체격을 자랑하는 박현일은 교체 투입돼 단신 위주의 일본 수비벽을 농락했다.

박현일에 호되게 당한 일본 수비수들은 김신욱 봉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필이면 김신욱 역시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선에서의 패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김신욱의 굼뜬 움직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자 다시 고개를 드는 게 바로 ‘박주영 카드’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을 마친 뒤 다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일정에 임해야 한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유럽파들이 대거 합류해 공격력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앞으로도 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이정협이라는 신성이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한 측면이 있고, 경기력도 들쭉날쭉해 확실한 믿음을 실어주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야심차게 한일전 선발 카드로 내밀었던 김신욱도 일단은 실패로 돌아간 모양새다.

반면, 박주영은 친정팀인 FC 서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복귀 초반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지만 이내 팀에 녹아든 박주영은 7월에만 5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달 22일,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멀티골을 기록했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 여기에 확실한 골 결정력까지 흠잡을 곳 없는 활약을 펼친 박주영이었다.

한계도 있다. 사실 박주영은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AS 모나코 시절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던 점과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황제 훈련과 본선에서의 극심한 부진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선수 본인이 늘 침묵으로 일관하며 논란이 확산된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라면 오히려 박주영을 눈여겨 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파벌과 인맥 등 뿌리 깊은 한국 축구의 고질병에서 자유로운 위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선발의 1원칙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의 철학대로라면 박주영이 대표팀에 재승선하지 못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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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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