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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남편 "아내 소신 발언을 망언으로 왜곡하다니"


입력 2015.08.06 10:43 수정 2015.08.06 10:47        목용재 기자

신동욱 "여론조작 돼서 반일 정서 만드는 것 안타까워"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박근령 씨가 일본의 한 인터넷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오히려 한국이 일본에 죄송하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네티즌들이 분개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니코니코 동영상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친일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박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아내의 발언은) 한일 양국 관계를 생각한 소신발언으로 망언으로 왜곡시키면 안 된다”고 밝혔다.

신동욱 총재는 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내의 발언은 한일 양국의 균형적 입장 관계에서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한일 양국에 오히려 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저희 공화당에서도 아베의 우경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지만 한일 양국의 해빙기는 어렵다는 판단인데, 이런 현실을 염려해서 아내가 소신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신 총재는 “당시 인터뷰 현장에서 저도 사실은 많이 놀랐다. 반일 감정이 심하다는 것은 물론 알고 있고 인터뷰 이후 한국에 파장이 일어날 것은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앞장서서 아내의 소신 발언을 망언으로 왜곡시키고 여론조작을 이끌고 있어서 오히려 반일 정서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아내의 발언에 대해서는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진행자가 오히려 패널들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면서 “아내의 발언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는 패널도 초청해서 국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령 씨의 일본군 강제 성 노예와 관련, “사과를 했는데 자꾸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과거 사과에 대한 관점으로 본 것이다. 그러면 과거 역대 천황이나 수상들이 사과를 했으면 당대의 가해자 세대들이 사과를 했다는 것은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가 일본 왕을 “천황”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아내의 인터뷰가 현지에서 이뤄졌다. 그것은 일본 국민들을 배려하는 외교적 멘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베 정권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분열돼 있는 사회를 통합시키고 원 국가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것이 국제 미아를 벗어나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씨의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장애를 줬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충정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라면서 “아내의 소신 발언은 대한민국이 완전히 민주화가 됐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령 씨는 지난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씨는 씨는 “정치권에서 하는 말만 주로 언론에 실려 나가 그런 뉴스뿐이지 대부분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며 “일본 역대 총리와 천황 폐하가 계속된 사과를 했는데도 자꾸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일왕을 천황 폐하로 지칭하기도 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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