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기의 50% 이상인 500마리 이상으로 밝혀져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50% 이상인 500마리 이상으로 밝혀짐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의 매개모기로 지난 4월 8일 광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부산을 제외한 29개 조사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밀도가 50% 미만으로 나타났지만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의 80%에 달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 가량에게서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뇌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과 두통,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려면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해야 한다"며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바깥에서 활동할 때는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생후 12개월~만 12세까지는 보건소와 전국 7000여 개 지정의료기관에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한편 2005년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총 114명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는 2010년(26명) 이후 가장 많은 26명이 일본 뇌염으로 진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