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3년차 징크스…프리시즌 부진 신호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8.08 07:02  수정 2015.08.08 07:04

프리 시즌 경기서 2무 3패 극도의 부진

집권 3년차 대부분 클럽서 안 좋은 성적

집권 3년차에 부진을 맞이한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EPL 챔피언 첼시가 올해 프리시즌에서 부진한 행보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첼시는 당초 2015-16시즌에도 2연패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프리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전문가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첼시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평가전도 0-1 패하면서 프리시즌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5경기에서 2무 3패다. 사실 2무 중에서는 승부차기 승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공식 기록으로는 무승부다. 참고로 첼시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3패만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프리시즌에 벌써 지난 시즌만큼의 패배를 기록한 셈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비하여 전력보강이 활발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 주축들이 건재하지만, 디디에 드록바와 페트르 체흐가 팀을 떠나며 벤치의 무게는 크게 얇아졌다. 반면, 눈에 띄는 보강은 모나코에서 임대로 라다멜 팔카오를 영입한 게 전부다. 팔카오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바 있다.

첼시의 최대 불안요소는 골 결정력이다. 주포 디에구 코스타 역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유력해진 반면 팔카오나 로익 레미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대체자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했다.

경쟁팀들의 전력보강도 첼시의 독주체제를 위협할 요소로 꼽힌다. 특히 아스날은 올 시즌 첼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첼시에서 주전경쟁에 밀린 특급 골키퍼 체흐가 하필이면 라이벌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 되며 유일한 약점이던 골문을 보강했다는 것은 무리뉴 감독의 입맛을 씁쓸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실제로 그동안 무리뉴 감독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지난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 오랜 징크스를 끊어냈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첼시 지휘봉을 잡고 아스날에 당한 첫 패였다.

맨유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했고, 라힘 스털링을 영입한 맨시티나, 크리스티안 밴테케-제임스 밀너 등을 보강한 리버풀 역시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EPL 상위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5~6개 구단 중 전력보강에 저조했던 구단은 사실상 첼시밖에 없다.

올 시즌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서의 장기집권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무리뉴 감독은 흔히 부임 2년차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는 무리뉴 2년차 징크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팀이 하향세를 탄다는 3년차 징크스도 있다. 첼시 1기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3년차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포르투나 인터밀란에서는 2시즌만에 무리뉴가 팀을 떠났고 이후 부침을 겪었다.

무리뉴 감독은 세간의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프리 시즌 경기는 프리시즌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첼시의 올 시즌 첫 경기는 공교롭게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이 버틴 스완지시티와의 경기라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다. 무리뉴 감독의 여유와 자신감은 개막 이후도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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