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11년 만에 'EPL 우승' 적기인 이유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8.08 10:39  수정 2015.08.08 10:42

페트르 체흐 영입으로 골키퍼 부재 해결

주전 선수 대부분 건강한 몸 상태 유지

FA컵 2연패로 우승DNA가 가미되고 있는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은 지난 두 시즌 동안 FA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를 차지했다. 9년 무관의 설움을 딛고 이제는 우승 DNA를 주입하면서 과거 황금기를 보낸 아스날의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첼시에 승점 12점 뒤진 3위로 마감했지만 후반기 성적은 13승 3무 3패(승점 42)로 12승 5무 2패(승점 41)의 첼시보다 앞섰다.

프리시즌 성적표도 만족스러웠다. 싱가포르 올스타, 에버턴, 리옹, 볼프스부르크를 모두 제압했으며, 지난 2일(한국시각) 열린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로 아르센 벵거 감독은 드디어 무리뉴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으며, 우승 경쟁을 벌일 첼시를 상대로 초반 기선 제압에도 성공했다.

또한 첼시와의 격차를 줄인 것은 월드 클래스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영입이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체흐는 승점 15점을 벌어줄 수 있는 골키퍼”라고 평할 만큼 축구에서 월드 클래스 골키퍼의 존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여기에 체흐의 백업으로는 지난 시즌 후반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다비드 오스피나가 대기하고 있어 한동안 아스날을 괴롭혔던 골키퍼 부재는 말끔히 사라졌다.

하지만 체흐 영입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벵거 감독은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격진 보강을 위해 줄곧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를 눈독 들이고 있으나 올 여름 그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벵거 감독은 많은 선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보단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현재 아스날 스쿼드의 양은 부족함이 없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 최소 두 명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다. 벵거 감독도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2013년 메수트 외질, 2014년 알렉시스 산체스 등에 걸맞는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모하게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벵거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아스날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아스날은 매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100%의 전력을 가동하는 기간이 라이벌 팀들에 비해 짧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부상 빈도가 줄어들었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잭 윌셔, 대니 웰벡, 토마시 로시츠키를 제외하곤 모두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이 세 명은 아스날에서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 자원들이다.

항상 아스날에 비관적이었던 전문가들도 올 시즌만큼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영국 언론 ‘BBC’의 축구 패널 28명이 예상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에서 아스날은 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올 시즌은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방증이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이 지지부진한 점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력 보강에 공을 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아직 우승 경쟁을 하기엔 다소 부족하다.

과연 아스날이 2003-04시즌 이후 1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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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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