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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롯데'…'호텔롯데' 이어 상장 러시?


입력 2015.08.12 16:22 수정 2015.08.12 16:27        이미경 기자

순환출자 해소위해 자금 확대 과정에서 계열사 상장 이어질 가능성↑

2세간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촉발된 '반(反) 롯데' 정서 확산에 당황한 롯데그룹이 '호텔 롯데' 상장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합뉴스
2세간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촉발된 '반(反) 롯데' 정서 확산에 당황한 롯데그룹이 '호텔 롯데' 상장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깜짝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2일 증권가에서는 신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호텔 롯데 상장을 계기로 다른 롯데 비상장 계열 사들의 상장 러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선 복잡하게 얽혀있는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어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기업공개를 하는 호텔 롯데의 다른 주요 계열사 지분 확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 지분을 늘리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호텔 롯데의 자금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호텔 롯데가 지주회사 형태로 가려면 다른 계열사의 지분 확대가 불가피한데 이를 위해선 자금 여력이 관건"이라며 "호텔 롯데 만으로 자금이 부족하면 비상장주식을 상장시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이례적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롯데에서는 부담요인이다. 이는 좀 더 투명한 경영을 한다는 차원에서도 계열사들의 대거 상장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날 재벌닷컴이 공개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기업공개(상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전체 81개 계열사 가운데 기업 공개한 상장사 수가 8개사로 9.9%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꼴치를 차지했다.

현재 롯데 상장 계열사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손해보험,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현대정보기술 등 8개사에 그쳤다.

반면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 사들은 비상장 상태다. 순환출자 구조 이슈와 맞물려 상장 여력이 가능한 기업들이 호텔 롯데에 이은 상장 가능 기업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호텔 롯데의 IPO 기업가치가 1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20조원까지도 예상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 신라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공모가가 10조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20조원은 가격 가치가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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