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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아군진지에 설탄(舌彈) 쏘아댈 때 아니다"


입력 2015.08.13 11:19 수정 2015.08.13 12:14        최용민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반박, 북한 지뢰도발 후 정부 비판한 유승민 등 겨냥한 듯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3일 북한의 지뢰도발과 관련해 "아군 진지에다 대고 혀로 설탄을 쏘아대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비판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천안함 때 도발 때처럼 이번 도발 역시 은밀하고 식별 가능한 경우가 아니었다"면서 "우리 군은 당연히 신중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신이 설 때 이것을 발표하고 대응조치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비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그런 상황이 났을 때 군 대응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고 유엔이나 주변 관련국들과 긴밀 공조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 대해 정치권이 지나치게 언쟁을 벌이고 이 부분에 대해 신중치 못한 언동이 많아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자체 조사 있을 때는 아직 결론 안났기 때문에 오랫동안 준비된 정부일정은 그것대로 진행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아울러 "북한도발 확신이 섰고, 우리 군은 초긴장상태고 전군이 비상상황인 상황에서 대비태세 를 갖추고 대응방안 다각도로 노력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군 사기를 저하시키는 막말을 쏟아낸다든지, 격분된 반응 통해 국론 분열시키고 군을 매도하고 국민 의구심 증폭시키는 건 군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사는 때가 있는 법"이라며 "때를 기다려 잘못된 부분들은 철저하게 지적도 하고 책임 물을 게 있으면 책임도 묻고 보완은 보완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방위 소속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4일 지뢰 폭발 하루 뒤인 5일 통일부가 대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정신나간 짓"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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