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9월부터 보험료 인상…초저금리에 '불가피'
삼성-교보-한화 예정이율 조정 검토…민원 늘어나는 추세 '고민'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한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장 보험사들은 고객의 보험료를 금리연동 상품에 투자하면서 나중에 고객에게 돌려 줄 보험금을 운용해야하지만 저금리로 투자 수익이 낮아지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당장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은 조만간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올라간다.
이 때문에 예정이율 조정 이후 신규 보험가입자는 올라간 보험료가 적용된다. 보험료 인상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보험업계는 연1.5%로 기준금리가 바닥을 치면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해왔다.
일단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상품 가격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정비하는 보험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보험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창의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돕겠다”며 보험상품 가격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금융민원은 총 3만613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 감소했지만, 보험 금융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만2892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1.4% 줄어들었고, 손해보험사는 2.0% 늘어났다.
보험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업계의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집에 비해 계약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 등의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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