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폭탄 테러' 배후는?... 반군부 '레드셔츠' 지목돼
프라윳 총리 "용의자 태국 북동부 반정부 단체 출신으로 추정"
지난 17일 태국 수도 방콕의 도심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의 배후로 반군부 세력인 '레드셔츠'가 지목됐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18일 "명확하지는 않지만 폐쇄회로 TV에 용의자가 찍혀 뒤쫓고 있다"며 "이 용의자가 태국 북동부에 근거를 둔 반정부 단체 출신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에 대해 북동부 지역의 농민과 도시 빈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군부 세력 '레드셔츠'가 이번 테러의 배후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브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태국 경제와 관광사업에 타격을 가하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점을 근거로 들어 반군부 세력의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레드셔츠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군부의 정치 개입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시위 때 붉은 셔츠를 입는다.
레드셔츠 시위대는 지난 2010년에도 이번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한 라차쁘라송 교차로에서 2개월간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또 태국 정부는 올해 초 방콕법원 수류탄 투척 사건을 비롯한 소규모 테러사건에서도 레드셔츠를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레드셔츠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까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폭탄 테러로 인해 사망자는 외국인 7명을 포함해 21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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