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챔피언 첼시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28)를 영입했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로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약 2700만 유로(약 358억 원)이며 활약에 따라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옵션이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주요 멤버로 활약했던 페드로는 올 시즌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페드로는 지난 시즌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MSN 라인에 밀려 출전기회가 줄어들었고 이적시장에 나왔다. 맨유, 첼시 등 많은 빅클럽들이 공공연하게 페드로에게 관심을 보였다.
당초 페드로는 맨유행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뒤늦게 첼시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최근 팀 개편을 놓고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이는 맨유의 현 주소와 판 할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도 페드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시즌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고전하고 있는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페드로에게 구애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모양새지만 페드로의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메시와 네이마르를 상대로 주전 경쟁에서 이길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한 페드로의 활약은 준수했던 편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주전으로 뛰든 조커로 배치되든 기복 없이 일정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은 페드로의 최대 장점이다.
페드로의 가세로 첼시의 공격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첼시에서 가장 두터운 포지션이 2선 공격진이다. 현재 에당 아자르-오스카-윌리안이 첼시의 2선을 이끌고 있다. 아자르는 설명이 필요 없는 자타공인 첼시의 에이스이고, 오스카는 플레이메이커, 윌리안은 공격 포인트는 떨어지지만 활발한 공수가담과 팀플레이로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는다.
페드로는 윙어로 분류되지만 상황에 따라 중앙과 최전방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페드로가 어느 위치에서 뛰느냐에 따라 첼시의 공격전술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페드로가 가세한다고 해서 기존의 세 선수 중 한 명이 벤치로 밀려난다는 개념보다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선수들의 조합을 통하여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첼시는 현재 최전방 공격진에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디에구 코스타가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백업인 로익 레미와 팔카오도 아직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득점력이 뛰어난 페드로를 유사시 원톱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도 충분히 가능하다. 무리뉴 감독이 페드로라는 다목적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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