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오른쪽)과 박주영이 다시 한 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조별리그에 나설 슈틸리케호 예비 명단에 석현준(24·비토리아 세투발)이 포함, 동아시안컵 대회 이후 원톱 경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안방에서 라오스전을 치른 뒤 8일 레바논 원정을 떠난다.
현재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은 최근 구단 발표를 통해 이번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현준이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면 지난 2010년 9월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이후 5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 이후 원톱에 대한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K리그 챌린지에서 뛰던 이정협(상주)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동아시안컵대회에서는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 부상으로 오랜 시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김신욱(울산) 역시 슈틸리케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이제 월드컵 지역예선이라는 본고사 체제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큰 경기에서 직접 골로 해결할 수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존재가 절실하다.
현재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자철(마인츠)을 비롯한 해외파와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 등 넘쳐나는 2선 공격수들과 달리 이들과 호흡을 맞출 원톱 공격수 자리에는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석현준의 존재는 직접 그를 시험해 보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90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석현준은 지난 시즌 나시오날과 비토리아에서 40경기 출장해 10골을 기록하며 유럽프로축구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검증된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서울)도 덩달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달에만 무려 5골을 터뜨렸고, 24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복귀 뒤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해당 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소속팀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우선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르면,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나이다. 한국 나이로 31살에 접어든 박주영은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에 34세가 된다. 슈틸리케호가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장에 접어드는 박주영을 중용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박주영이 현 대표팀의 이정협이나 김신욱 등 후배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등 경험이 중요시되는 메이저대회에서 신구조화를 중요시 여긴다면 박주영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호주아시안컵에서도 차두리, 곽태휘 등 노장 선수들을 중용한 바 있다.
박주영은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등과 월드컵과 올림픽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발을 맞춰온 경험도 있다. 다시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헌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슈틸리케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4일 오전 월드컵 예선을 치를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명단 안에 과연 박주영이 포함돼 있을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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