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첼시, 따끈따끈한 페드로 효과 톡톡…맨유 울상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8.24 09:32  수정 2015.08.24 12:08

WBA전 1골 1도움, 첼시 첫 승 견인

WBA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페드로. 페드로 트위터 캡처

첼시가 따끈따끈한 ‘이적생’ 페드로 로드리게스(28) 맹활약 속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더 허손스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3-2 승리했다.

프리시즌 2무3패로 부진했던 첼시는 아스날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0-1로 패했고, 이후 스완지 시티(2-2무), 맨체스터 시티(0-3)전에서 졸전을 펼치면서 승리가 절실했다.

이번 웨스트브롬위치전 마저도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할 경우 시즌 초반 맨체스터 시티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크게 뒤쳐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이날 첼시는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칼럼 맥마나만, 제임스 모리슨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첼시를 살린 주인공은 페드로였다.

페드로는 첼시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3일 만에 선발 엔트리에 포함됐다. 2선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페드로가 첼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까진 20분이면 충분했다.

전반 20분 페드로는 에당 아자르와 2:1 패스를 통해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상대 수비수 가랑이를 노리고 절묘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30분에는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로 디에고 코스타의 추가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쳐보였다.

페드로의 활약에 힘입은 첼시는 후반 9분 주장 존 테리의 퇴장에도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페드로 영입에 공을 들였던 맨유는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게 됐다.

맨유는 페드로와 개인 협상까지 마치며 이적이 거의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다. 그러나 협상을 질질 끈 것이 화근이 됐고, 첼시는 이 틈을 타 조세 무리뉴 감독과 ‘절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설득으로 결국 페드로는 24시간 만에 첼시 이적으로 급선회했다.

페드로의 첼시 이적이 아쉬운 것은 맨유가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면서 리그 3경기 2득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1골은 카일 워커(토트넘)의 자책골이 포함돼 있다. 실질적으로 필드골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터뜨린 에드낭 야누자이의 골이 유일하다.

웨인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경기를 포함, 4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물렀다. 루니는 최전방 원톱과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하느라 경기 내내 분주했다.

물론 1차적으로 루니의 부진을 꼽을 수 있지만 2선 공격수들의 페널티 박스 침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득점력 빈곤의 큰 원인이다. 멤피스 데파이는 점점 컨디션이 살아나는 반면 야누자이, 후안 마타는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페드로와 같은 2선 공격수가 함께한다면 루니는 좀 더 마음의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다.

반면 첼시는 이번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페드로의 가세로 2선 공격수 에당 아자르, 윌리안뿐만 아니라 원톱 코스타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거뒀다. 아직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섣부른 평가는 이르지만 페드로의 강렬한 데뷔전에 첼시와 맨유의 희비는 확연히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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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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