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4년 연속 세계 최악의 항공사

항공사 평가서 조사대사 중 유일하게 가장 낮은 점수

북한의 고려항공이 전세계 항공사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꼽혔다. 사진은 고려항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김밥. ⓒ연합뉴스

북한의 고려항공이 전세계 항공사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꼽혔다.

2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최근 전 세계 600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고려항공은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별 1개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별이 많을수록 등급이 높아지며 최고는 별 5개다.

스카이트랙스는 노후화 등 비행기의 효율성, 공항 탑승 편의, 기내 봉사, 제공되는 식사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스카이트랙스 "별 1개를 받은 항공사는 평가 영역 전반에 걸쳐 형편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고려항공은 국내선 외에 국외 직항노선으로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프루, 태국 방콕 등에 취항하고 있다.

또 고려항공은 얼마 전까지 기내식으로 햄버거를 제공했으나 지난 7월 2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유명한 고려항공 버거는 더는 제공하지 않는다"며 대신 김밥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스카이트랙스의 평가에서 최고점인 별 5개를 받은 항공사는 한국의 아시아나항공, 중국의 하이난항공, 일본의 전일항공 ANA,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 항공,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 카타르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다.

한편 현재 유럽연합은 고려항공의 역내 취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06년 취항 규제 항공사 명단을 내기 시작한 이후 고려항공을 계속 '취항 금지 대상'으로 분류하다 2010년부터 '운항 제한 대상'으로 바꿨다.

북한이 2010년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새로 도입하자, 이들 항공기 두 대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운항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