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위가 총으로 장난" 박 상경, 아버지에 고민
"신고하고 싶었으나 행여 아들이 불이익 당할까봐 못해"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박 모 경위가 쏜 총에 사망한 박모 상경이 평소 가족들에게 "뱍 경위가 내게 총으로 장난친다"는 고민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경의 아버지 박모 씨(57)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아들이 휴가 나와 목욕탕에 갔더니 '박 경위가 자꾸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친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박 씨는 "아내에게도 사실을 알리고 신고를 할까 고민했지만 행여 아들이 불이익을 받을까봐 못했다"며 "아들 면회를 가 박 경위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을 때 낙천적이고 밝은 사람이라 느껴 실제 총을 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박 경위를 본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다른 의경들도 박 경위가 과거에 두세 차례 권총을 겨누는 장난을 쳤다고 진술했다"며 "당시 다른 의경들은 권총을 보고 피했으나 박 상경은 그대로 앉아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박 경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았고 사고나던 날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위는 28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됐고, 총에 맞아 숨진 박 상경은 서울지방경찰청 순직심사위원회에서 순직을 인정받아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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