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리 절감' 유벤투스, 세리에A 출범 이래 첫 불명예 기록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9.02 10:02  수정 2015.09.02 16:57

첫 개막 2연패..테베즈, 비달, 피를로 등 주축 이탈로 전력 약화

유벤투스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이적 공백이 뼈아프다. ⓒ 게티이미지

세리에A 4연패에 빛나는 유벤투스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우디네세전 0-1 패배에 이어 AS 로마전에서 1-2로 지면서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유벤투스의 개막 2연패는 세리에A 출범 이래 처음이다.

2011-12시즌을 시작으로 유벤투스는 세리에A 4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는 물론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20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패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꺾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안방 호랑이가 아님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

그러나 새 시즌 유벤투스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예상된 결과일지 모른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리그 4연패 주축이었던 안드레아 피를로와 아르투르 비달이 떠나면서 미드필더진 중심을 잃었다. 드락슬러 영입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에 나섰지만 막판까지 지지부진한 협상 탓에 볼프스부르크와의 경쟁에서 밀려 중원 보강에 실패했다. 게다가 유벤투스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 데려온 선수는 한 물 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에르나네스다.

비달과 피를로의 이탈로 미드필더진 무게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유벤투스는 선수 보강에도 실패했다. 여러모로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보다 약해진 미드필더진을 이끌고 새 시즌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폴 포그바라는 월드 클래스 선수가 존재하지만 포그바 혼자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스투라로 역시 주전급으로 내세우기에는 뭔가 아쉽다.

미드필더진이 붕괴하면서 수비 조직력 역시 금이 갔다. 유벤투스의 리그 4연패 원동력은 단단한 중원과 철옹성 같은 수비벽이었다. 미드필더진이 중심을 잡은 덕분에 수비진 역시 상대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미드필더진 부진 탓에 애꿎은 수비 조직도 균열이 생겼다.

무엇보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이적 공백이 뼈아프다. 테베스는 유벤투스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만큼 팀에 대한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최전방에서의 득점포 가동은 물론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했다.

테베스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리오 만주키치와 파울로 디발라를 영입해 이들에게 테베스 역할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실패에 가깝다. 물론 희망은 있다. 부상으로 아웃된 중원의 핵심 클라우디오 마르시키오가 실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역시 출격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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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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