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특수활동비 공개는 북한 요구, 문재인 사과하라"
"명예훼손한 새정치연합, 사과 없을 시 민·형사 조치 착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공개는 북한의 요구"라는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국회에 보고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가운데 영수증 불비 금액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은 주로 대북 첩보사업을 위한 공작비와 정보비"며 "그래서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투명화는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 북한의 요구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이같은 행태를 비판하는 상대 당 정치인의 발언을 마음대로 짜깁기하고 왜곡하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아침소리'모임에서 "야당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투명화는 국민의 요구'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 북한의 요구"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의 요구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는 안보 등에 잘 쓰라는 것이지 투명하게 쓰라는 것이 아니다"며 "특수비밀활동비에 대해 내역을 공개하라는 정당이 전 세계에 새정치연합 말고 어디에 있는지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당시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이 2005년 회계연도 결산 심사 시 국정홍보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가청소년위원회 등의 특수활동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며 "새누리당은 당시 북한의 요구에 따라 이들 부처의 특수활동비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하기 바란다"고 대응했다.
한정우 부대변인도 "하 의원의 특수활동비 투명화는 북한의 요구라는 주장은 예산 투명화라는 국민적 요구를 색깔론으로 덮으려는 구시대적 정치공세"라고 거들었다.
하 의원은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 "마치 내가 극단적인 색깔론을 동원해 비안보기관의 특수활동비 투명화까지도 반대하는 것처럼 발언 내용을 왜곡했다"며 "대변인과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번갈아 내며 하루에 두 차례나 허위 사실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문 대표는 본인의 지시에 의해 이런 짜깁기, 왜곡 논평이 연이어 나온 것인지 그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또 문 대표와 김 수석대변인, 한 부대변인은 사실을 왜곡한 엉터리 논평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끝내 불응할 경우 부득이 민·형사 조치에 착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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