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54%...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
한국갤럽 발표, 40대서 17개월만에 긍정평가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8.25 남북 합의와 중국 방문 등의 영향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5%p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38%는 부정 평가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특히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8.25 남북 합의' 후 급등해 지난 주 올해 최고치인 49%를 기록했고, 이번 주는 더 상승해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부정률은 지난 주 대비 6%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지지율 추가 상승은 방중 영향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 중 36%가 '대북·안보 정책', 17%가 '외교 및 국제관계'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71%, 40대 56%, 30대 25%, 20대 2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38%)를 앞선 것은 지난해 4월 3주차 이후 17개월 만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4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36%), '외교/국제 관계'(17%)(+12%p),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6%p)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81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9%), '경제 정책'(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4%p), '독선/독단/자기중심적'(7%)(+4%p),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응담은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30%다. 새누리당,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만 1%p 상승해 전체 정당 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사흘간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로 진행됐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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