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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새정치 혁신안? 무늬만 혁신하는 꼼수안”


입력 2015.09.08 12:24 수정 2015.09.08 12:25        전형민 기자

“감동·의미·의지 없는 3무안” 비판 한목소리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이 전날 발표한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친노 패권주의 유지를 위한 꼼수안이며 국민 눈속임용 회피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8일 공격에 나섰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책회의에 참석해 “새정치연합 혁신위와 문재인 대표가 정말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면 고작 300명 내지 1000명의 국민 공천 선거인단을 제한하거나, (전체의) 20%에 달하는 전략공천 몫을 남겨두지 말아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국민들은 새정치연합에 꼼수가 아닌 진정한 혁신을 바라고 있다”며 “야당이 국민 공천단을 선거구별로 300명 내지 1000명으로 구성한 것은 국민공천제 흉내만 내고 실제로는 선거구민 뜻 왜곡하는 결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0.5%에도 못 미치는 소수의 숫자로 국민공천단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또한 혁신위가 발표한 전략공천위원회에 관해서도 “밀실공천, 전략공천을 아예 드러내놓고 하겠다는 의도를 비췄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과거 일부 권력자에게서 임의로 자행되던 퇴행적 공천 방식인 전략공천을 명분화하고 전략공천위원회 설치 근거까지 만들었다”면서 “(혁신위가) 열거한 ‘전략선거구가 될 수 있는 6가지 경우’는 거의 모든 선거구를 지도부 마음대로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올해 초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방안을 당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지난 2월8일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에서도 오픈 프라이머리를 공약한 바 있다”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같은 당 신의진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의 혁신안은 감동, 의미, 의지가 없는 ‘3무’”라며 힘을 보탰다. 그는 “계파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당을 혁신하겠다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감동’도 ‘의미’도 혁신 ‘의지’도 없는 ‘무늬만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기존의 전략공천제도를 그대로 두는 것은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 드린다는 것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혁신을 가장한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린 꼼수”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오직 한 가지 길은 진정한 정치개혁을 국민께 직접 보여주는 것인 만큼 지금이라도 새누리당과 함께 공천권을 국민께 완전히 돌려드리는 ‘완전국민공천제’도입에 동참해달라”고 새정치연합에 오픈 프라이머리 수용을 촉구했다.

한편 혁신위원회 혁신안은 7일 주승룡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 “당내 권력투쟁을 하라고 (혁신안 관련 전권을) 맡긴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새정치연합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일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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