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선체 인양작업 본격 착수...바지선 출항

해경, 예보보다 기상상황 좋아져 9일 인양 결정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돌고래호를 인양하기 위해 150t급 크레인 바지선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해 추자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돌고래고 선체가 9일 인양된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돌고래호를 인양하기 위해 150t급 크레인 바지선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해 추자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업선은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한다.

추자도 청도에 뒤집힌 채 결박돼 바다에 잠겨 있는 선체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은 뒤 바지선이 하추자도의 신양항으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인양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해경은 현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 방식과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경은 인양이 완료되는 대로 선체 구조변경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해경은 선체에 대한 수중 감식 작업을 끝내고 제주도에 인양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해경에 따르면 7일까지는 추자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돼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인양 작업에 변수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날 예보보다 기상 상황이 좋아져 인양도 바로 진행한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중 10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