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인천 행사에 의원 6명 참석...대구는 '0'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격려사
청와대 대구 의원 불참에 정치적 해석 경계했지만 결론은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행사와 관련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참석여부가 정치권의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역에 따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초청여부가 다르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 방문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지역구 여야 의원들이 전원 초청됐고 이 중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과 박상은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역 의원 초청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인천시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장은 지난달 중순께 전해졌고 이 가운데 6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불과 이틀전인 7일 대구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지역 행사에서는 이 지역 국회의원은 한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은 처음부터 이 행사에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구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과 유 전 원내대표가 같은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무진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참석을 배제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대구 동구을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대구지역 행사의 성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와 상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시민들과 박 대통령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8일 "의원들 참석 여부는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고, 참석 범위는 행사를 주체하는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겨우 2일만에 인천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참석해 결국은 정치권의 해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격려사를 통해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노동시장 개혁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성장한 내 고향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만 한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해 노동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일자리 창출형 지역발전사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의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갈 때"라며 "오랫동안 국민소득 2만불시대에 멈춰 있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으로 국가사회 전반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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