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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손흥민에 뼈 있는 조언 “적응기간 필요”


입력 2015.09.11 11:55 수정 2015.09.11 11: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공격 잘하면 수비 신경 안 써도 될 듯"

손흥민에 아낌없는 조언을 한 박지성. ⓒ 데일리안 스포츠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연착륙해 아시아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던 박지성(은퇴)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에게 조언했다.

박지성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열린 '2015 드림사커스쿨 윈 투게더' 행사에 참석한 뒤 “EPL 특성상 적응시기가 필요하겠지만 기다려주면 자기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이적시장 마감 직전, 2200만 파운드(약 408억원)의 이적료로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으로, 그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지성은 손흥민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고 독일무대에서 이미 인정받은 만큼 EPL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후배 선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에 대한 조언은 박지성뿐만이 인다. 최근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는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할 것이란 뼈 있는 조언을 한 바 있다. 이영표는 현역 시절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당사자.

이에 대해 박지성은 "공격적으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 뭐라 할 사람이 전혀 없다. 다만 EPL 수비진은 거칠고 힘으로 밀어붙인다. 이를 어떻게 공략할지 연구해야할 것"이라면서 "영표 형의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흥민이도 수비를 안 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지성은 대표팀 후배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잊지 않았다. 특히 '제2의 박지성'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는 태극전사들에 대해서는 "사실 제2의 박지성이라 할 만한 선수는 없다. 선수들은 자기만의 이름을 걸고 자기 스타일대로 축구하는 만큼 ‘제2의 누구’란 수식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 이름을 먼저 언급하는 것이 선수의 기를 살리는 길"이라 말했다.

또한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우(FC 바르셀로나B)에 대해서는 "언론의 관심을 받기 전 모습을 잊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번 칠레 U-17월드컵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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