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토와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이틀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치기현 이카리 관측점에서 10일에 이어 11일에는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미야기현 곳곳에 24시간 강수량이 200㎜ 안팎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미야기현에 특별경보를 발표했고 도치기현과 이바라키현에는 특별경보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잇따른 하천 제방 붕괴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5시께 미야기현 오사키시를 흐르는 시부이가와의 제방이 무너져 일대 주택가가 물바다가 됐고 고립된 주민의 구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이바라키현 조소시를 흐르는 하천 기누가와 제방이 붕괴한 지 하루가 지나면서 확인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조소시에서는 8세 아동 2명을 포함해 25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가족이나 본인으로부터 구조 요청이 있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은 약 5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도치기현의 산사태 현장에서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날 전망이다.
전날 제방 붕괴로 순식간에 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피신하지 못한 많은 주민이 건물의 지붕 등에 올라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헬기를 동원한 초를 다투는 구조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