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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 발로텔리 무한 사랑 “영입 원했지만”


입력 2015.09.13 12:27 수정 2015.09.13 12:27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막 내린 여름이적시장서 발로텔리 영입 추진

맨시티 시절부터 온갖 기행 저질러도 품에 안아

만치니 감독은 맨시티 시절부터 발로텔리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 게티이미지

"발로텔리 영입에 나섰지만 그의 선택은 AC 밀란이었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양아버지로 불릴 만큼 끈끈한 정을 과시했던 인터 밀란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적시장 마감일 당시 발로텔리 영입을 노렸지만 무산됐다고 고백했다.

만치니 감독은 12일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적시장 마감일 발로텔리 영입을 노렸다고 말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발로텔리를 인터 밀란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밀란이 먼저 나섰다"고 밝혔다.

과거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부터 만치니는 발로텔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인터 밀란을 대표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발로텔리의 2007-08시즌 프로 데뷔를 이끈 것도 다름 아닌 만치니 감독이었다.

'악동' 이미지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 탓에 발로텔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도 만치니 감독은 한결같이 발로텔리를 보살펴 줬다.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부임 후인 2010년 여름 발로텔리를 영입했다. 맨시티 이적 후에도 발로텔리는 여러 기행을 저지르며 만치니 감독을 골치 아프게 했다. 유소년팀 선수에게 다트를 던지는가 하면 집안에서의 불꽃놀이 등 알 수 없는 행동들로 성미 급한 영국 언론들 비난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결국 2013년 1월 이적시장에서 그토록 원하던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인터 밀란 시절부터 발로텔리는 AC 밀란 팬을 자청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밀란 입성 후 그는 54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리며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2013-14시즌에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로부터 '썩은 사과'라는 악평을 받아야 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지만 미미한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만에 이적을 택했다. 발로텔리의 새 소속팀은 친정 AC 밀란이다. 발로텔리의 AC 밀란 이적에 앞서 만치니 감독 역시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발로텔리 영입에 나섰다고 깜빡 고백해 화제다.

공교롭게도 발로텔리의 밀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는 밀란 더비다. 리버풀에서는 부진했지만 밀란에서는 개인 심리 치료사가 따라 다니는 등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A매치 기간 열린 비공식 친선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과연 발로텔리가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가했던 만치니 감독에게 비수를 꽂게 될 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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