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도 펄펄' 혼다, 밀라노 더비 패배 원흉
발로텔리 후반 교체 투입 인상적 활약
혼다 팀 녹아들지 못하며 0-1 패배 지켜봐
혼다 케이스케(29)가 또다시 침묵했고, AC 밀란 역시 인터 밀란과의 '밀라노 더비'에서 무릎을 꿇었다.
AC 밀란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5-16 세리에A’ 3라운드 인터 밀란과의 밀란 더비에서 0-1로 패했다.
더비전 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13분 인터 밀란의 프레디 구아린이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3연승의 인터 밀란은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밀란은 더비전 패배로 1승 2패를 기록, 12위로 밀려났다.
더비전 패배는 뼈아프지만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밀란이었다. 이날 밀란은 '돌아온 탕아' 마리오 발로텔리가 후반 교체 투입 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의욕적인 발로텔리는 리버풀 시절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레지스타' 변신도 성공적이었다. 부진의 늪에 빠진 나이젤 데 용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몬톨리보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조율했다. 보나벤투라와 쿠츠카 역시 비교적 무난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혼다만큼은 달랐다. 이날 혼다는 양 팀 통틀어 최악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라 레푸블리카' 역시 혼다 활약상에 대해 평점 5.5점을 줬다. 최악의 평점이다.
혼다의 모든 단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혼다는 긴장한 탓인지 경기 내내 경직된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혼다는 인터 밀란의 거친 압박에 연일 고전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듯했지만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혼다는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공격의 템포를 끊으며 공격 연결고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도 혼다는 연일 이적설에 시달렸지만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014년 1월 '러시아 감옥'으로 불렸던 CSKA 모스크바와의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밀란에 입성했지만 이적 후 자신의 장기를 뽐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이 되며 비난 아닌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시즌 중 가장 치열한 경기 중 하나인 더비전에서도 침묵하며 패배 원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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