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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중앙위 왜그리 집착? 오늘 만나자"


입력 2015.09.15 10:31 수정 2015.09.15 10:38        이슬기 기자

"육참골단 진정성 확인할 수 있다면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왜 대표직까지 연계하며 중앙위에 집착하느냐"며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당 혁신안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가 15일 문 대표를 향해 "왜 대표직까지 연계하면서 16일 (중앙위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문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가 혹시 (이 문제를) 권력다툼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면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는 전날 재신임 투표 절차와 중앙위원회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안 전 대표의 요청에 대해 문 대표가 “혁신은 훈수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반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어 “16일 중앙위를 연기해주거나, 혹 중앙위를 열더라도 그날 안건(혁신안) 처리를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물론 재신임 연계도 취소해달라"며 "재신임 관련 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도 취소해달라. 대표의 거취보다는 혁신의 공론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기와 혁신의 본질에 대한 공통인식을 이끌어낼 수 있고 육참골단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16일 중앙위 개최를 포함해서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당 대표 결심에 따라 설득하고 연기도 가능하다. 만약 시간상 제약으로 (중앙위) 연기가 힘들다면, 혁신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고 안건 처리를 미룰 수 있다. 그건 전적으로 중앙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가 "혁신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선 "나는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계속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국가 경영을 맡길 정당으로 거듭나야 총선 승리가 있고 정권 교체가 있다. 지금의 이런 권력투쟁이 아닌 혁신경쟁을 가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안철수 전 대표께 드리는 답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중앙위 개최를 무기 연기하자는 제안은 답이 아니다. 당무위에서 혁신안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중앙위 개최가 의결됐고, 이미 중앙위가 소집됐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나"라며 "안 전 대표는 중앙위 무기 연기 요청을 거두고 중앙위가 잘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표는 또 안 전 대표와 비노계에서 요구하는 재신임 투표를 취소 요청과 관련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그간 대표직 사퇴 요구가 오랫동안 계속됐고 그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우리 당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 잡고 있는데, 거기서 벗어날 방안이 무엇인가"라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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