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리그 '부담백배' 토트넘 적응기 전환점?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9.17 11:23  수정 2015.09.17 11:24

EPL 데뷔전 기대 못 미쳐..홈 유로파리그 출전 예정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동안 인상적 활약..전환기 기대

손흥민 유로파리그 '부담백배' 토트넘 적응기 전환점?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험난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던 손흥민(23·토트넘)이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엔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펼치는 첫 경기라 부담이 더 크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1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2015-16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유로파리그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보다는 하위 대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역사와 가치를 지닌 대회다. EPL 무대에서 전통 강호들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가 많지 않은 토트넘으로서는 유로파리그를 통해 그나마 유럽클럽대항전에 대한 갈증을 씻어내고 있다.

토트넘은 48개팀이 4개팀씩 1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 AS모나코(프랑스)와 안더레흐트(벨기에), 카라바크 등과 J조에 포함됐다. 최소한 조 2위에 들어야 32강 토너먼트로 올라갈 수 있다.

선덜랜드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손흥민이 홈 데뷔전에서 얼마나 심기일전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직후인 지난달 30일 에버턴전에서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당시는 이적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출전하지는 못했다.

데뷔전인 선덜랜드전이 원정이었던 것은 차라리 손흥민에게는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전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 활약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서서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보다 더 수준 높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2시즌에 걸쳐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8경기 5골 2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초반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토트넘으로서도 유로파리그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선덜랜드전에서 1-0으로 신승하며 무승의 늪은 탈출했지만, 공격진의 부진과 조직력 난조로 여전히 고민에 빠져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올 시즌 개막 이후 아직까지 무득점에 그치고 있고, 2선에서 아직 최적의 조합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토트넘이 2200만 파운드(약 400억 원) 이적료에 손흥민을 영입한 것도 케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골잡이를 원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EPL에서 아시아 공격수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야한다는 책임감도 안고 있다.

손흥민까지 한국축구는 역대 13명의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했지만 박지성-이영표-기성용-설기현-이청용 등 대부분이 수비수와 미드필더였고, 공격수로서는 성공사례가 아직 없다. 이동국-박주영-지동원 등 한국축구가 배출한 국가대표급 공격수들은 EPL에서도 모두 흑역사를 맛봤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비롯해 총 41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역동적인 돌파와 공간 활용능력은 EPL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파리그가 손흥민의 토트넘 적응기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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