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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 동물병원서 '안락사' 요구


입력 2015.09.17 15:20 수정 2015.09.17 15:21        스팟뉴스팀

17일 오전 동물병원에 흉기들고 들어가 "개 죽이듯 안락사 시켜달라"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김일곤(48) 씨가 검거 전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시켜 달라며 횡포를 부린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 중인 김 씨의 모습.ⓒ연합뉴스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김일곤(48) 씨가 검거 전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시켜 달라며 횡포를 부린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오전 11시 5분께 검거된 김 씨는 이날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 흉기를 갖고 들어가 40대 여성 간호사를 위협하면서 "개를 안락사시키는 약을 달라" "개를 안락사시키듯이 나를 죽여달라"고 요구했다.

이 사이에 수의사와 간호사가 진료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달아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시 54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사람이 김 씨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병원에서 1km 떨어진 성동세무서 건너편 인도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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