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아스날]치열했던 런던더비, 중심에는 코스타와 가브리엘 있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9.19 23:49  수정 2015.09.20 07:36

디에고 코스타, 가브리엘 자극해 퇴장 유도

수적 열세 아스날, 첼시에 후반전에만 2골 내줘

[첼시-아스날]치열했던 런던더비, 중심에는 코스타와 가브리엘 있었다

첼시 디에고 코스타와 아스날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경기 중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SBS SPORTS 화면 캡처

치열했던 더비인 만큼 양 팀 간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승부는 경기력이 아닌 불필요한 행동에서 갈렸다.

첼시는 19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을 2-0으로 완파하고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앙숙인 무리뉴 감독과 벵거 감독의 경쟁 구도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아스날이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첼시로 기울었다. 그러나 상대를 자극한 첼시 디에고 코스타(27)의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은 전반 44분 발생했다.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 코스타가 문전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아스날의 중앙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를 몸으로 밀쳤다. 앞서 경합과정에서 코시엘니의 얼굴을 수차례 밀쳐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코스타의 다소 부적절해 보이는 행동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아스날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25)가 즉시 코스타를 제지했다. 그러자 코스타는 이번에는 가브리엘과 서로 목을 잡아채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후 코스타는 가브리엘의 등을 세차게 두드리며 계속해서 상대를 자극했고, 가브리엘 역시 코스타의 가슴을 치며 대응에 나섰다.

두 선수는 주심에게 경고를 받으며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코스타는 이후에도 가브리엘에게 말을 걸며 계속해서 신경전을 펼쳤다. 결국 감정을 누르지 못한 가브리엘이 뒷발로 몰래 코스타의 정강이를 걷어찼고, 주심은 그에게 즉각 퇴장을 명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첼시는 수적 우위를 내세워 아스날을 강하게 몰아쳤고, 결국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주마가 달려들며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아스날은 후반 29분 외질과 산체스를 빼고 체임벌린, 지루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34분 이번에는 카솔라가 파브레가스에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며 다시 한 번 퇴장을 당했다.

두 명이나 빠진 아스날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막판 아자르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2-0 첼시의 승리로 종료됐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라이벌전에서 두 명이나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첼시 코스타도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상대를 자극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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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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