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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오리지널팀 "음악으로 시공 초월한 소통"(종합)


입력 2015.09.22 23:58 수정 2015.09.23 21:29        이한철 기자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

"한국 관객 환영 감사…두려워말고 즐기길"

뮤지컬 '원스'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 22일 막을 올린다. ⓒ 데일리안

뮤지컬 '원스'가 오리지널 감성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장가 엔다월쉬, 연출 존 티파니, 음악 마틴 로우, 안무 스티브 호겟, 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 조명 디자이너 나타샤 카츠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에 의해 2011년 무대화됐다.

2012년 3월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원스'는 독창적인 연출과 진솔한 스토리로 극찬을 받으며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 8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올리비에상등 뮤지컬에 주어질 수 있는 모든 상을 싹쓸이하며 뮤지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국에선 영화와 OST로 이미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 ‘원스’다. 그만큼 지난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라이선스 초연에 대한 호응도 대단했다. 뮤지컬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속 주인공인 스웰시즌이 재결성해 내한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데스 케네디 협력연출은 "더블린 버전을 한국에 가져와서 흥분된다"며 "아일랜드 정서를 많이 담고 있지만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테마를 갖고 있다. 전통적인 이야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원스'는 아일랜드 정서를 진하게 담고 있지만,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 데일리안

지난해에도 라이선스 초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는 데스 케네디 협력연출은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환영해주는 관객들은 없다"며 "가슴이 푸근하고 정겨운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인데 한국 사람들이 그렇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스'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로 이 작품의 감동은 오롯이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연기, 심지어 안무까지 소화하는 '원스' 배우들은 만능 엔터테이너, 진정한 예술가라 말할 수 있다.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화합과 에너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며, 이들이 뿜어내는 기운으로 관객들이 감동받고 위로받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본질이다.

뮤지컬 '원스' 공연 시작 전에는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무대 위에서 꾸미는 '프리쇼'가 펼쳐진다. ⓒ 데일리안

특히 배우들은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프리쇼'를 펼친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이 창조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데스 케네디 협력연출은 "공연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겼으면 한다"며 "프리쇼는 관객들을 바라보고 공연을 하지 않는다. 펍에서 우리끼리 느끼는 음악이다. 쑥스러워하지 말고 펍에 올라와 함께 스토리를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원스' 가이 역은 톰 파슨스(왼쪽), 걸 역은 메간 리오든이 맡았다. ⓒ 데일리안

이번 '원스' 공연 팀은 이 작품의 고향인 더블린 올림피아 극장 공연을 마치고 한국을 찾았다. 그만큼 완벽한 하모니와 앙상블로 오리지널의 위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켈리 디커슨 협력 음악감독은 "한국 관객들과 더블린 캐스트가 소통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 공연에서 윤도현이 맡았던 가이 역은 톰 파슨스, 전미도가 연기한 걸 역은 메간 리오든이 맡았다.

톰 파슨스는 "'원스'는 우주 전체가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것들을 초월하는 공연인지 이미 검증이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서울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다. 세상 어디를 봐도 이런 친절은 처음 봤다"며 "여기선 다른 곳보다 더 따뜻한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메간 리오든은 "우리가 왔던 곳과 정말 다른 문화와 정서가 있는 곳에 우리 공연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점이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다"며 "음악은 시간과 공간과 문화를 초월해서 소통될 수 있다는 걸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배우들을 모두 설레게 하는 '원스' 내한공연은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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