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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차 '동대문 소매치기' 잡고보니...70대 할머니


입력 2015.09.23 20:42 수정 2015.09.23 22:48        스팟뉴스팀

서울 동대문구 일대 재래시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여온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재래시장 손님들을 상대로 상습 소매치기를 한 혐의(상습절도)로 장모(74·여)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장을 보던 정모씨의 가방이 열려 있는 틈을 타 현금 등이 들어있는 장지갑을 훔치는 등 4월 25일부터 시장 고객 등을 상대로 10차례에 걸쳐 248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절도 등 10여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는 장씨는 소매치기로 28년에 걸쳐 교도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적 앓았던 소아마비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별다른 수입이 없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51)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을 받지도 못했고, 아들 내외도 어렵게 살고 있어 손을 벌릴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장 일대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분석하고 시간대별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같은 인물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장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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