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35번환자 만나서 맺힌건 풀 것"
"마음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이신데 그래서 챙겨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대량전파자로 언급했던 35번 환자에 대해 “맺힌 건 풀고 모든 걸 좋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4일 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35번환자)가 시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해 메르스를 대량 전파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의 브리핑으로 35번 환자는 죄책감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시장은 24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를 통해 “(35번환자는) 마음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이신데, 그래서 챙겨보고 있다”면서 “사정이 되면 병문안을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한 번 만나봐야 한다. 세상의 맺힌 것은 풀고, 모든 걸 좋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WHO에서도 그렇게 정해놨다고 하던데, 늑장 정보공개, 비밀주의, 컨트롤 타워 부제 이런 것들이 가장 문제였다”라면서 “그래서 행정의 투명성, 책임성 이렇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4일 긴급브리핑을 앞두고 재난 안전법상 의무 통보조항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의 대응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그때 국민안전처는 보건복지부의 방역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저희들은 사전에 기자회견을 열기전에 이런 것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통화하고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상황에 대해서는 “통합이 필요하고 지금 서로 갈등하고 분란하는 것에 대해 일반 국민들조차 우려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건 과거와는 다른 많은 혁신 방안들이 나와서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이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