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주택에 남녀 숨진 채 발견..."갑자기 칼 휘둘러"

사건 피해자 양 씨 칼 휘두른 20대 "처음 본다" 진술

서울 노원구 공릉동 다가구 주택에서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숨진 박모 씨(33·여)와 동거했으며 자신의 집에 장모 씨(20)가 들어와 박 씨를 칼로 수차례 찔러 죽여 자신도 장 씨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자료사진)사진은 YTN 뉴스영상 캡처

서울 노원구 공릉동 다가구 주택에서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4일 숨진 남녀와 같은 집에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양모 씨(36)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숨진 박모 씨(33·여)와 동거했으며 자신의 집에 장모 씨(20)가 들어와 박 씨를 칼로 수차례 찔러 죽여 자신도 장 씨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양 씨는 장 씨에 대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거실에 쓰러져 있는 박 씨와 작은 방에 숨져 있는 장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양 씨가 진술한 대로 골목 폐쇄회로(CC)TV에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박 씨 집쪽으로 들어가는 장 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머리 부분을 칼에 찔린 양 씨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가 강도나 절도 목적으로 침입한 것인지, 혹은 이들과 아는 사이인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라며 "일단 양씨가 스스로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정당방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