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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역화폐 발행해 성남시 청년들 지급" 파장


입력 2015.10.01 11:52 수정 2015.10.01 11:53        박진여 기자

네티즌 "성남시만 공산주의 만들려는 건가" 맹비난

이재명 성남시장이 내건 '청년배당'이 네티즌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만 19세 이상 24세 미만의 성남시 청년들에게 지역화폐를 발행해 분기별로 25만원씩 지원하겠다는 ‘청년 배당’ 정책을 가지고 나온 것에 ‘제 정신이냐’는 비판이 날아들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남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즉 전자화폐를 발행해 연간 100만원을 분기별로 25만원씩 나눠 성남시 청년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며 “국가의 미래인 청년세대에게 선투자해 사회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개념”이라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소득과 기여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24세 미만의 성남시 청년들에게 다 지급할 것”이라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연금도 기여와 관계없이 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씩 지원하는데 이건 사회 기여에 대한 ‘후배당’이라면, 대상을 청년으로 돌려 청년배당을 하는 것은 ‘선투자’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청년 세대가 가지고 있는 절벽과 같은 현실에서 청년 계층을 특별히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셀 수도 없이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N포 세대라는 말도 있고, 해외에 이민 가겠다는 청년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청년들에게 지원해 사회적 역량을 가진 청년들을 양성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제 정신인가 싶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네이버 아이디 ‘sub***’은 “왜 하필 만 19-24세이며, 지역화폐는 또 웬 말이며, 무상급식이나 어린이보조금도 모자란데 무슨 정신 나간 소리”라며 쓴소리를 했고, 또 다른 아이디 ‘jud***’는 “꼭 필요한 계층 더 찾아 고민해라. 노인 기초연금이랑 비교하고 있네”라고 입을 모았다.

해당 라디오의 한 청취자 역시 “노인연금이야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생계비 차원에서 지원하는 거지만 청년배당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25만원 분기별로 주는 게 술값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mon***’은 “분기별 25만원이면 1년에 100만원. 그리고 해당 인원이 1만명이면 1년이면 100억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 돈은 시장님 사비로 충당하길. 필요한 곳에 지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산이나 수입에 관계없이 도대체 저 돈을 왜 줘야 한다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위터리안 ‘@bbn***’은 “노령연금을 빨갱이 정책이라 비꼬면서 청년에게 수당을 주겠다고... 이는 나라의 미래인 기둥을 썩게 만드는 표퓰리즘의 또 다른 변형아닌가?”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hp3***’은 “전국 청년들 성남시로 전입 바람 불겠네. 이재명 자신의 돈으로 줄 것인가? 복지부에서 이 정책 반대하면 정부 욕하고 물어뜯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성남시만 공산주의 만들려고 하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밖에도 “공짜심리 이용해 표를 사겠다는 정책은 전형적인 공산주의 수법과 비슷”, “전국 청년들 전부 성남시로 주소 이전해 1년 내 성남시 파산되는 꼴 지켜보면 될 듯”, “허경영도 재평가 해야하나”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반면, 이 시장의 청년배당 정책을 응원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네이버 아이디 ‘wjd***’은 “정책은 그 시대를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시기적절한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고,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apr***’은 “가려운 곳 긁어준 시원한 인터뷰다. 좋은 취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가능성을 만들겠다는데 한쪽으로 몰아서 욕할 필요 있나”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어 트위터리안 ‘@ke1***’은 “청년들에게 희망도 주고 성남시 내수경제도 살리고!”라며 동의를 표했고, 페이스북 이용자 ‘양**’은 “솔직히 청년들 선거도 잘 참여 안 하는데 표 받으려고 이런 아이디어를 낸 건 아닌 거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이밖에 “성남시로 이사 가고 싶다”, “다른 데 안 쓰고 이런 데 써야 맞지”, “저 나이대 남자면 군대 갈 나이인데 제대하고 돌아오면 돈이 꽤 모여 있어 힘 될 듯”, “대학생들 알바 하나 씩 줄여도 되지 않을까” 등 각각 의견을 개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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