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3분기 디스플레이 실적 ‘엇갈린 희비’
삼성, OLED패널 판매 증가...LG, 4분기 전망도 어두워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삼성은 모바일용 유기발광(OLED) 패널 판매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하는 반면 LG는 단가 인하에 OLED 시장이 열리지 않으면서 4분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평균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 분기 대비(5298억원) 30% 이상 증가한 7000여억원대로 추산된다.
당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중국에서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평균예상치는 3580억원으로 전 분기(4881억원)대비 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600억원으로 전 분기(6조7076억원)에 비해 1% 증가하지만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가 감소하고 패널 단가 인하 압박이 커진 것이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대형 OLED패널 시장이 개화되지 않으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LCD패널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판매가격 하락세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말 성수기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경영실적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LCD패널 공급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폭 확대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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