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주신 공개검진" 박원순 "정치적 음해"

박진여 기자

입력 2015.10.06 17:08  수정 2015.10.06 17:09

<국감-국토위>광화문 세월호 불법 천막 방치되는 것은 정상으로 보느냐는 지적도

6일 진행된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진”을 요구하고 나서자 국가기관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강력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6일 진행된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진”을 재차 요구하고 나서자 박원순 시장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노근, 신상진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주신 명의의 MRI가 수차례 논란이 되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음에도 박원순 시장이 공개 재검증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옳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신상진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도시 시장이고 공인 중에서도 공인인 분이, 아마 제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의혹을 풀기 위해 소송을 거는 것보다 그 사이 상처 난 부분을 돌아보고 떳떳하게 나설 것”이라며 “MRI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사와 여론이 일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당당히 다시 한 번 아드님을 (공개 재신검 해야)”라고 진실을 촉구했다.

이어 이노근 의원이 나서 “개인이 아니고 공인이라면 아무리 본인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여론이 거세거나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면 거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건 숙명적 책임”이라며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에서 그냥 본인만 옳다고 하면 사회에서 의혹만 더 증폭되는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지난 시간에 걸쳐 6번이나 국가기관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 하는 건 결국 국가기관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미 검증된 사안으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니 일부에서는 ‘박원순 죽이기’라는 얘기도 있다. 이거야말로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두 의원은 최근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관련 ‘양승오 박사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이 최근 박 시장과 박주신 씨의 부인 맹모 씨에게 증인 소환장을 발송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게 공인의 숙명”이라며 “사법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거듭 재검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증인 소환이 됐다고 들었는데 무성한 의혹에 대해 떳떳하게 나가야 한다”며 “공개 재검증을 통해 마무리를 깨끗이 하고 시정이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 역시 “오는 11월 20일이 증인심문기일인 것으로 안다”며 “‘6번 검증했다’고 되풀이 하는 것보다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재검증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박 시장은 “아직 오지도 않은 기일을 왜 국감장에서 말하느냐”며 “법정에서 요구하는대로 당연히 따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질의 순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광화문에 세월호 불법 천막이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을 정상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해 이우현 의원은 “세월호 참사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이 추모했고 안산에서도 계속 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봤을 때 국가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시장이라면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보수단체가 천안함이나 연평도 사태를 가지고 거기서 한 1년 이상 그렇게 불법 천막을 치고 있다면 그건 어떻게 대응 할 건가”라고 물으며 “불법 천막을 계속 방치할거면 천안함, 연평도에 대한 추모도 같이 하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시장은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천막이 사실 농성장으로 사용됐었지만 지금은 추모하는 공간으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며 “아직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유족 규모나 참혹함 등 이런 게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철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엄마부대 봉사단이 서울시 국정감사가 열리는 6일 시청 앞에서‘세월호 천막은 보호하고 태극기 게양대는 반대하는 박원순, 아들 재신검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해명하라’는 주제로 시위를 벌였다. ⓒ데일리안

같은 날 보수시민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은 국정감사가 시작하기 전 서울시청 앞에서 ‘세월호 천막은 보호하고 태극기 게양대는 반대하는 박원순, 아들 재신검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해명하라’는 주제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와 함께 ‘박원순 아들 박주신 재신검이 정답이다’, ‘박원순 아들 재검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미 비리를 시인한 것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지난 6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걸 수 있는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서울시 열린광장심의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 대한 시민 이용 편의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게양대 설치에 여러 조건을 제시해 설치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세월호 불법 천막은 보호하고 태극기 게양대는 반대하는 박원순 퇴출”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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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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