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서건창 언쟁 벤치클리어링 촉발...염경엽 감독 불쾌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입력 2015.10.11 20:06  수정 2015.10.31 20:27

8회초 땅볼 때 1루 베이스 아웃 과정에서 언쟁..일촉즉발 분위기 휩싸여

오재원·서건창 언쟁 밴치클리어링 촉발...염경엽 감독 불쾌

오재원 서건창 언쟁으로 준PO 2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 연합뉴스

오재원(두산)과 서건창(넥센)의 언쟁이 도화선이 되어 결국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날에 이어 또 1점차 승리(3-2)를 거뒀다.

오재원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은 두산은 5전 3선승제로 치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NC와의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 남겨뒀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넥센은 2연패에 빠지며 궁지에 몰린 채 홈 목동에서의 3차전을 앞두게 됐다.

팽팽한 승부 속에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지 결국 그라운드에서의 언쟁이 벤치클리어링을 초래했다.

발단은 이렇다. 두산이 3-2 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넥센 서건창은 두산 투수 함덕주로부터 3루수 앞 희생번트를 댔다.

1루로 돌진한 서건창은 3루수 허경민의 송구를 1루 커버에 들어간 2루수 오재원과 잠시 말다툼을 벌였다. 오재원이 베이스를 밟은 발을 뗀 후 1루를 지나친 서건창을 향해 어떤 말을 하자 서건창도 참지 않고 말로 응수했다.

오재원의 왼발이 1루 베이스보다 앞에 있었고, 달려오는 서건창과의 큰 충돌의 위험도 없어 보였기 때문에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는 팬들과 관계자들도 의아했다.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양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그라운드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다행히 상황은 곧 종료됐지만 큰 무대에서의 중압감에 따른 날카로운 신경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편, 넥센 염경업 감독은 경기 후 오재원과 서건창으로 인한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두산 쪽에서 선수들을 자극하는데 그것이 3차전에서 우리(넥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섭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