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윤 일병 가해 병장에 네티즌 분노
사형제 시행 찬성·수감자 관리 부실 지적·추가 피해 우려 등 의견 이어져
'윤 일병 사건'의 주범 이모 병장(27)이 군 교도소에서도 수감 병사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군 당국은 "이 병장이 국군교도소 수감 생활 중 동료 수감자 3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이 병장이 '화장실에서 꿇어앉힌 다음 몸에 소변을 봤다' '음료수 페트병으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 '성희롱을 했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이 병장의 추가 범행을 막고자 그를 독방에 이감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병장은 지난해 3월 윤 일병에게 바닥의 가래침을 핥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고, 35일간 바지에 오줌을 싸도 알지 못할 정도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에 이 병장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상해치사죄로 징역 45년형을 받았다. 지난 4월 2심에서는 미필적 고의 살인죄가 인정돼 형량이 35년으로 줄었다. 이 병장은 지난 2월 항소심 증인 신문에서 눈물을 보이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병장의 가혹행위·폭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점 등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네이버아이디 'ssel****'은 "악마를 보았다...", 아이디 'hero****'은 "저런 놈은 인권가질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두 명의 인권을 무시했으니 저놈 인권도 무시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사형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아이디 'dydg****'은 "사형합시다. 그냥 인간이 아니에요...", 아이디 'asky****'은 "35년동안 국민 세금으로 밥 먹여주는데 사형이 낫지 않나?", 아이디 'byon****'은 "사형제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이 아이를 보면서 느꼈네요.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킬 필요성이 있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걸"이라며 사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교도소의 수감자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아이디 'topg****'은 "조사 시작하고 나서 독방으로 옮기면 뭐하나...", 아이디 'levi****'은 "군대 교도소 가면 뭐하노~ 반성하지 않고 다른 사병들 위에 군림하며 괴롭히는데~ 참 어이없네!", 아이디 'kkno****'은 "군 감찰기관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게 하고, 군에서 서로 아는 사이끼리 봐주거나, 진급에 영향 끼칠 수 없도록 독립적인 기구로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jazz****'은 "그래도 저 놈을 살려두고 꼬박꼬박 밥을 먹여야 한다니...이건 뭔가 잘못된 세상이다", 아이디 'miry****'은 "교도소에서도 저런 짓을 하는데, 35년 후에 사회에 나와서는 또 어떤 잔인한 짓을 할지 무섭습니다. 또 어떤 수감자들이 피해를 당할지 개탄스럽네요"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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