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위안부 할머니 만난 문재인, 매국 친일행태"
원내대책회의 "일본 역사 왜곡 전국민 똘똘뭉칠 때 정부여당을 친일로"
김정훈 "역사학자들의 국정교과서 집필 불참, 국민 우습게 보는 것"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가 평생 상처를 안고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까지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참석해 국정교과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부정에 여야가 초월해 전국민이 똘똘 뭉쳐도 부족한 이 때에 정부여당을 친일로 몰려는 의도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의 역사교과서 관련한 왜곡과 호도가 정말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이 보여주는 행태야말로 일본과의 역사 전쟁에서 정부여당의 힘을 약화시키는 매국적 친일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명백히 말한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어떤 거짓과 편향도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야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향한 거짓 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어르신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지난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에 참석해 "'위안부는 일본군을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적시한 교학사 교과서를 언급하면서 "일본 후소샤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 교과서다. 박근혜 정부는 바로 이 교학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다수의 역사학자들이 국정교과서 집필 불참 의사를 밝히는 것을 두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정권 입맛에 맞는 교과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역사학자들이 사실적 근거도 없는 추측으로 정부의 역사 통제를 운운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학자로서 대의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소년에게 사실에 입각해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소신과 사명감 있는 역사학자가 필요하다"며 "의식있는 역사학자들이 먼저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의 발언 도중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현대사'라는 강연 영상을 공개하며 "과연 이것이 한국 수도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그것도 정상적인 역사교과서 시간에 보여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에서 한 교수는 "박정희 (남로당 사건 때) 죽여버렸으면 우리 역사가 쬐끔은 바뀝니다. (중략) 박정희 그때 죽여버렸으면 대통령 될 수 없죠. 우리 언니(박근혜 대통령 지칭)는? 태어나 보지도 못하는 거였는데, 살려줬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참석 의원들은 어이 없다는 웃음을 보였고 혀를 차기도 했다.
조 원내수석은 "우리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것은 너무 왜곡되고 종북 좌파로 편향돼 있는 교과서, 선생님, 선생님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생각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교수는 김일성을 자수성가형 민족 영웅으로 치켜세웠던 교수"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새정치연합의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 즉시 한 교수 망언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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