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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3선발 갈망한 LA 다저스, 그리웠던 ‘류현진’


입력 2015.10.16 15:23 수정 2015.10.17 06: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그레인키 호투에도 2-3 역전패

선발자원 풍부한 메츠 2선발 신더가드까지 불펜 투입

올시즌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부상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울 듯하다. ⓒ 게티이미지

강력한 3선발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다저스와 메츠의 운명을 갈랐다.

LA 다저스 입장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류현진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고, 메츠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잭 그레인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 투수인 제이콥 디그롬이 맞붙은 양 팀의 선발 대결은 결국 양적으로 풍부했던 선발 마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메츠는 이날 디그롬이 1회에만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이후 실점 없이 6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 그리고 메츠는 이날 디비전시리즈 2선발인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팀이 3-2로 앞선 7회말 1점차 리드를 지켜 내야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더가드는 초구부터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려내는 등 엄청난 구위로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막아내고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마지막 5차전에서 메츠는 디비전시리즈 1,2선발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메츠가 신더가드까지 투입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3선발 맷 하비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9.1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한 하비는 원래 메츠의 1선발이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선발로 시작했다. 메츠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시리즈 1선발로 하비를 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강속구 투수 신더가드에게 이날 1이닝을 맡길 수 있었다.

반면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3일 쉬고 4차전에 등판시킨 다저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커쇼를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없었다. 그레인키가 6.2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결국 패하며 메츠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권을 넘겼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선발로 나서 3이닝 6실점하며 무너진 브렛 앤더슨의 부진이 컸다.

커쇼와 그레인키의 강력한 1, 2선발을 내세워 월드시리즈 재패에 나섰던 다저스의 꿈은 류현진의 부상 공백과 함께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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