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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 이익 줄었지만 사회공헌 비중 안줄여"


입력 2015.10.18 11:00 수정 2015.10.18 10:57        이홍석 기자

사회공헌 2조6708억원으로 전년비 3.7% 감소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3.5%…전년도와 비슷

기업의 사회공헌 규모와 활동 ⓒ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시장 불황 등에 따른 기업 경영실적 저조에도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 지출 비중은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한 231개사가 2014년 한 해 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2조6708억3505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기업들의 2014년 세전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4.2%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실적 부진과 함께 전년도에 추진됐던 기숙사 건립 등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 만료와 출연재단에 대한 출연금 감소 또는 종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총액 규모는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기업의 수익성이 감소(4.2%·세전이익 기준), 비중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세전이익에서 사회공헌활동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2013년(3.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경련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회공헌 분야별 지출 비율을 분석해본 결과, 2014년 세월호사고로 인한 국민성금 등의 영향으로 기타 항목의 비중이 지난 2013년 21.0%에서 2014년 30.1%로 크게 늘어난 것이 특이사항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지원, 교육․학교․학술 등 주요 부문의 지출 비율은 감소했으나 문화예술 및 체육 부문은 증가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공연장과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문화가 있는 날’ 등 각종 전시와 관람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기업 임직원의 봉사활동은 지난 10년여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의 임직원 봉사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임직원의 75% 이상이 참여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3곳 중 1곳(33.3%)에 달했다. 또 50%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 절반 이상(52.7%)이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17시간으로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또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내제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 봉사조직 구축(85.7%), 우수봉사자 표창제도(63.4%), 봉사 휴가제도(60.0%), 봉사활동자 등록제도(54.3%), 봉사 교육프로그램 제공(53.1%) 등을 각각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사회공헌 지출 규모 감소에도 기업들은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임직원 가족은 물론, 소비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우리 사회 나눔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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