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더럽혔다” 요미우리…선수 불법 도박 사죄
요미우리 소속 선수들 불법 사이트에 베팅
한국 역시 삼성 선수들 불법 도박으로 물의
일본프로야구가 최고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서 불법 도박 파문이 불거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구보 히로시 요미우리 사장은 21일 요미우리 신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사를 더럽힌 선수들이 나와 야구팬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최근 요미우리 소속의 후쿠다 사토시는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 불법 베팅한 혐의가 드러났고, 이로 인해 근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며칠 뒤에는 가사하라 쇼키와 마쓰모토 류야까지 불법 베팅한 사실이 밝혀졌다.
물론 이들은 자신의 소속팀에 직접 베팅하지 않아 승부조작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베팅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게다가 이들이 이용한 곳은 정식으로 허가 받지 않은 불법 사이트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일본 내에서는 야구 인기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번 파문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들은 2군급 선수들이지만 어쨌든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있다. 결국 사죄한 요미우리 구단 측은 이들을 일본야구기구(NPB)에 고발했다.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 역시 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야구 팬들께 죄송하다"며 "아직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어떤 혐의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들에 대해 아직 경찰은 수사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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