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역사교육·교과서 비교분석 통해 올바른 한국사교과서 채택 촉구
탈북자 단체들이 한데 모여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를 위한 탈북단체연합‘을 결성하고 남북 교과서 비교분석을 통한 올바른 한국사교과서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를 위한 탈북단체연합(이하 탈북단체연합)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를 위해 올바른 한국사교과서를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북단체연합은 이날 회견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은 과연 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 우리 탈북주민들은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행 일부 검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을 왜곡하고 북한의 통일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이 서술된 점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자행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사건들을 다루지 않는 점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정책을 그대로 가져다 선전하고 있는 점 등 현행 검정 교과서의 왜곡·편향 문제를 언급했다.
탈북단체연합은 특히 “미국에 의해 3·8도선이 만들어지고 남북이 분단되었다는 왜곡되고 편향된 내용이 한국사교과서에 서술돼 후대들이 반미교육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꼬집는 한편, “북한의 혁명력사교과서에서 위대한 통일혁명으로 교육하고 있는 인혁당사건을 우리 대한민국 한국사교과서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사건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후대들이 어떤 교과서를 보고 교육을 받는가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의 역사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며 “탈북주민들은 더 이상 부정적이고 패배적인 역사교육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는 긍정적인 역사 교육을 위해 가장 올바른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는 남북의 역사교육과 교과서를 비교분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인 박광일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대표는 ‘북한 역사교육과 대한민국 역사교육의 차이점’에 대해 발언했고, 이어 장해성 전 조선중앙TV 기자와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대표가 각각 ‘3·8도선 분단 및 6·25전쟁에 대한 북한교육과 대한민국 교육 비교분석’,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정책의 본질과 대한민국 교과서에서의 통일정책 비교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후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이 ‘왜 올바른 한국사교과서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를 놓고 마지막 발제에 나서 올바른 한국사교과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