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진출…컵스 ‘염소의 저주’ 70년째
대니얼 머피,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 맹활약
컵스는 염소의 저주에 이어 또 다시 ‘머피’에 당해
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진출…컵스 ‘염소의 저주’ 70년째
뉴욕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70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꿨던 시카고 컵스는 또 다시 ‘염소의 저주’ 앞에 무너졌다.
메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1회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8-3 승리를 거두고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메츠의 3번 타자 대니얼 머피의 활약이 빛났다. 머피는 정규시즌에서 기록한 홈런이 14개에 불과할 정도로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도 머피는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머피는 지난 1945년부터 시작된 ‘염소의 저주’에 나오는 염소 이름과 같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였던 1945년 당시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던 관중이 입장을 제지당하자 “다시는 이 경기장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저주를 내렸고, 이후 컵스는 70년 째 월드시리즈에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컵스는 모처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저주를 풀기 위한 기회를 잡았지만 불행히도 당시 입장을 시도했던 염소와 이름이 같은 대니얼 머피를 막지 못하고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봤다.
한편,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메츠는 오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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