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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차전, 섣부른 승부수 경계 주의보


입력 2015.10.24 07:03 수정 2015.10.24 08: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NC와 두산, 4차전서 조기 승부수 모두 실패

1~4차전 모두 선발 싸움에서 승패 갈려

김경문(오른쪽)-김태형 두 감독의 지략 싸움은 5차전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제는 뒤가 없다. 단 1경기를 잡기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NC와 두산은 24일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을 벌인다. 2승 2패 동률인 양 팀은 이번 5차전에서 승리해야 26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

지난 4차전까지 2승씩 양분한 양 팀 감독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승리를 챙겼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경우도 있었지만 승리 요인은 역시나 선발 투수의 힘이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1, 4차전 승리를 따낸 두산 니퍼트다. 니퍼트는 지난 1차전에서 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니퍼트의 현란한 구위에 테임즈를 앞세운 NC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적장인 NC 김경문 감독마저 “완패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니퍼트는 이번 4차전에서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두산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무엇보다 2011년 두산 입단 이후 처음으로 갖는 3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그럼에도 니퍼트는 전날 16득점을 뽑아냈던 NC 타선을 꽁꽁 얼려놓았다.

NC 선발진의 힘도 만만치 않다. NC는 니퍼트에게 완봉승을 헌납한 다음날 스튜어트가 9이닝 1실점 완투쇼를 펼쳤다. 8회 오재원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옥에 티였을 뿐, 이를 제외하면 니퍼트와 어깨를 견줘도 다름이 없었다.

3차전 NC 선발 손민한도 노익장을 과시했다. 2011년을 끝으로 롯데 유니폼을 벗은 손민한은 2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NC에 입단해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결국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은 손민한은 구원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뒤 올 시즌 최고령 10승 투수가 됐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관록의 투구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변수는 의외로 양 팀 감독들의 조기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NC 김경문 감독과 두산 김태형은 감독은 지난 4차전에서 섣불리 작전을 냈다가 실패하는 우를 범했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 후 기자회견에서 2회 합의판정 실패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후회했다.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선수가 요청하면 어쩔 수 없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이 선수를 믿어야 했다. 결과가 나쁘게 나왔지만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사실 김 감독은 합의 판정에 무척 신중한 편이다. 그는 이에 대해 "2사에선 합의판정을 아끼는 게 맞다. 경기 후반에 중요한 타이밍이 한 번은 있다. 경기 초반에 사용했다가 실패하면 중요할 때 못 쓴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이 합의판정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이 조급해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김태형 감독도 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4차전의 최대 관건은 다름 아닌 선취점이었다. 김 감독은 4회말 공격 때 2사 1, 2루 찬스를 맞자 오재일을 빼고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타 작전은 실패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이어진 5회초 수비 때 최주환마저 빼야 했다. 1루 수비 때문이었다. 다행히 대수비로 들어간 고영민이 6회말 타점을 올렸지만 이를 김태형 감독의 작전 성공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양 팀 감독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서 뚝심의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차전에서는 약속이라도 하듯 조급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시리즈에 오르고픈 열망이 느껴진 장면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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