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투수 변신 ‘147km’ 아쉬움 달랠 팬서비스
9회초 2사 후 등판해 시속 147km 강속구 뿌려
나성범 투수 변신 ‘147km’ 아쉬움 달랠 팬서비스
분위기 전환 차원이었을까.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려는 것일까.
NC 김경문 감독이 중심타자 나성범을 플레이오프 최종전 마운드에 올렸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투수로 변신해 화제가 됐던 나성범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후 마운드 올랐다.
이날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두 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대학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나성범은 프로에 데뷔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따라서 프로 입단 뒤에는 마운드에 한 번도 서지 않았다.
나성범이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 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시속 147km의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관중들의 탄성이 터졌다.
첫 상대 외국인 타자 로메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날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오재원을 공 3개로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나성범은 9회말 NC의 마지막 공격까지 책임졌다. 비록 중견수 정수빈에게 잡혀 물러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깜짝 투수 변신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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