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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두산 9경기? 더 무거운 삼성


입력 2015.10.25 09:15 수정 2015.10.25 09:1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삼성, 해외원정 도박 의혹 휩싸인 3명의 주축 투수 엔트리 제외 방침

2년 전 두산과 만났던 한국시리즈 보다 고전 예상..불펜 우세도 잃어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 삼성 라이온즈

두산이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 포함 포스트시즌에만 9경기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지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웃을 수 없었다.

해외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인 주축 투수들이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마운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던 불펜진에서 상당 부분 힘을 잃었다.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오른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서 시작되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7전 4선승제로 맞붙는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1승5패의 절대 우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의 기록은 참고사항이다. 더군다나 정규시즌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등 가을에 완벽하게 부활한 것만 봐도 상황은 다르다.

두산의 상승세도 신경이 쓰이지만 한국시리즈를 한두 번 치러본 팀이 아닌 삼성에 가장 큰 걱정은 마운드 전력 누수다. 주축 투수 3명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결장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지난 2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트리 제출일인 25일 다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소문으로 돌고 있는 이름은 삼성 마운드의 선발-불펜에서도 핵심 중 핵심이다.

그나마 선발진은 차우찬과 장원삼, 알프레도 피가로 등 10승 이상을 거둔 무게감 있는 투수들이 대거 버티고 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3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을 짜고 1명을 중간계투로 돌릴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가 없으면 잇몸” “선발 야구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 해도 불펜진 누수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 플레이오프 5차전 혈전을 벌이면서 불펜투수들과 야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고, 니퍼트와 장원준이 한국시리즈 1,2차전에 투입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2년 전에도 비슷했다. 2013년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1승3패로 몰렸다가 내리 3경기를 이기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설욕을 벼르는 상대 앞에서 큰 약점을 안고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삼성의 지금 상황이 더 무겁다.

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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