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신세계, 5년간 면세점 매출 10조 어떻게 달성할까


입력 2015.10.26 14:27 수정 2015.10.26 14:29        김영진 기자

연간 240만명 방문해 인당 60만원 소비로 계산...롯데면세점 35년 걸린 것 5년내 달성 의문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서울시내 면세점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26일 서울시내 면세점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5년간 매출 10조원 달성을 내세웠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매출 2조원이 되는 면세점이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던져진다.

가장 매출이 높은 롯데면세점 본점이 지난해 1조9700억원을 달성한 것이 전부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신세계디에프 신규사업TF 이명신 담당은 "연간 240만명이 신세계 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고 인당 60만원의 소비를 할 것을 가정하고 연 매출을 2조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면세점 지점이 없다는 점에서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거기다 롯데면세점 본점이 매출을 2조원 가까이 올리는데 35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서도 5년 동안 연평균 2조원 매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담당은 "관광객들의 자연 증가와 신세계디에프의 추가 유치 등을 고려해 낸 수치이며 과거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15개 관광진흥 프로그램을 통해 연평균 131만명, 5년간 총 655만명의 신규 관광객을 추가 유치해 2020년에는 1700만명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신세계가 밝힌 수치보다 많은 15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연평균 260만명, 총 1300만명의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게 되면 5년간 14만명의 고용창출을 유발하고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지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 사장은 "메사빌딩에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국산품을 수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명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개발해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