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시정연설, 김무성 "적극 뒷받침" 문재인 "국민 외면"


입력 2015.10.27 11:52 수정 2015.10.27 11:55        문대현 기자

박 대통령 경제활성화 강조에 여야 극명한 시각차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여야 대표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에서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한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국민들과 우리 동료 의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대통령께서 더 확실하게 말씀해주셨다"며 "아주 오늘 내용도 좋고 모든 면에 대해서 우리가 좀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떤 부분이 가장 와닿았느냐'는 질문에 "연설 내용이 전부 우리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우리나라의 미래와 발전이 없는 굉장히 중요한 내용들이었다"며 "공감하고 대통령의 말씀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꼭 (개혁을) 성공시키자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야당의 피켓 시위로 시정연설이 15분 간 지연된 것에 대해선 "국회의 품위를 우리 스스로 떨어트리는 일은 앞으로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문 대표는 "취임 후 세번째 시정연설인데 이번에도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답이 전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연설 후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요구"라며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도대체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왜 이렇게 어려운지 하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무능에 대해서 아무런 반성이나 성찰이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저 상황 탓, 그리고 남 탓이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정말 절박한 데 그에 대해서도 답이 없었다"며 "청년일자리를 어떻게 늘릴 것인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무 구체적인 방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두 번의 시정연설에서 했던 박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그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또 사과도 없었다"며 "지금 우리나라 경제를 제대로 살리려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와 무능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조함과 동시에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관련 법안 및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4대 개혁 완수를 위해 내년까지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